비건인들은 콩고기와 같이 육류 및 생선류를 대체하는 채식 품목을 꾸준히 소비하고 있다. 공장식 축산으로 인한 환경 오염과 동물 학대는 물론, 인간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육식에 대한 경계인 것이다. 2018년 기준 350여 곳으로 늘어난 비건 레스토랑의 수만 봐도 점차 대중화되는 비건 먹거리 시장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토끼 눈이 멀 때까지 끊임없이 실험을 거듭하는 마스카라 제조 현장은 끔찍했다. 소비자들은 동물실험의 잔혹함에 분노했고 천연 원료와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비건 화장품을 찾기 시작했다. 화학성분뿐만 아니라 개발 과정에서도 동물실험을 하지 않으며, 동물성 성분도 일절 사용되지 않은 ‘비건 화장품’을 찾는 진정한 ‘화장품 채식주의자들’이 나타났다.
기업들은 ‘동물 착취 없는 패션’을 선언하고 가죽 대신 합성피혁이나 오리털을 대체할 인공소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의류의 대량생산으로 인한 필연적으로 벌어졌던 생명 경시에 대한 태도를 바로잡으며 기업의 윤리적 생산뿐만 아니라 소비도 가능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살아있는 동물의 깃털을 채취하는 다운제품이 벌여왔던 동물 학대를 확인하는 RDS 인증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